내년 1월 시장 직속 인구대응팀 신설 계획 ‘복지는 권리’…흔들림 없이 복지사업 추진 자원순환센터,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조성 신도시 재정비ㆍ도심 주거환경 개선 노력
-부천시가 수도권 유사 도시에 비해 도시 인기나 가치(부동산 등)가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전세금이 낮은 타 도시로 주민들이 이주하면서 인구 유출이 심각하다. 이에 대한 대책은?
= 인구 유출로 인해 주택 수요가 감소하고 원도심 노후화로 인해 주거 만족도가 떨어지는 점 등이 부동산 가치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 도시의 발전과 부동산 가치 변화는 도시의 생애주기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부천은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에 걸쳐 신도시 개발이 진행되면서 인구가 급증했고 산업이 발전해왔다. 사람들이 세대에 따라 성장하고 나이 들어가고 다시 태어나듯이 도시도 계속해서 변화하며 성장과 쇠퇴를 반복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오래된 구도심이 생겼고 사람들이 주변의 2기 신도시 등 새로운 대규모 주택개발지로 이동함에 따라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부천은 지난 시기에 도시화 발전 과정을 경험했고, 오랜 시간 발전해온 만큼 현재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앞으로는 이를 넘어서는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하는 시점이다.
인구문제 대응을 위해 내년 1월 1일자로 시장 직속 인구대응팀을 신설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부천대장 신도시, 오정 군부대, 역곡지구 등 주택개발이 순차적으로 완료되면 4만 322개의 주택이 공급돼 인구 유입이 증가하고, 특히 신혼부부의 유입으로 합계출산율에 긍정적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한다.
신도시 개발과 함께 1기 중동 신도시·원도심 재정비 등 도시 균형발전을 추진하고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에 SK그린테크노캠퍼스 등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이뤄 지속가능 자족도시를 구현할 계획이다.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되면 부천시는 ▲대장역에서 홍대까지 연결되는 대장-홍대선 ▲제2경인선과 신구로선을 병합하는 노선 ▲GTX-B를 비롯한 광역급행철도 4개 노선(GTX-B·D·E·F) ▲지하철 1·7호선 및 서해선 등 총 9개 철도 노선을 보유한 도시가 된다.
기업유치, 주거환경 개선, 일자리 창출로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고 촘촘하게 구축되는 광역교통망을 토대로 수도권 서부 교통요충지로 거듭나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
-정부의 막대한 세수 결손으로 내년에는 지방교부세 삭감이 더 늘어나 사회복지 예산이 대폭 삭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지?
=경제성장 둔화로 인한 세수 감소와 사회복지지출의 급격한 증가, 지방세 및 세외수입 등 자체수입 기반의 취약 등이 재정 악화의 주요 원인이다.
예산 우선순위 설정을 강화하고 주요 재정사업 추진 상황을 분석해 유사·중복사업의 통폐합, 일몰제 적용, 성과 중심 재정 운영을 통해 사업예산 효율화를 통해 재정관리 효율성을 제고하겠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세입기반 확대로 재정력을 강화하겠다.
‘복지는 권리’라는 측면에서 재정 여건에 흔들림 없이 복지사업이 추진돼야 하므로 이러한 점을 우선 고려해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조성되는 이웃돕기를 활성화해 민간자원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25억 원의 모금이 이뤄졌고, 올해도 기부자 격려 등을 통한 나눔문화 확산으로 더 많은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게 하겠다.
특히 공동모금회, 부천희망재단 등과 함께 후원금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부천시 복지서비스가 위축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복지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외부재원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 중앙정부 및 경기도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국·도비 보조금과 특별교부세, 특별조정교부금 등 외부재원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복지서비스가 중복·누락되지 않고 필요한 분들에게 골고루 제공되도록 과정과 결과도 세심히 챙기겠다.
-부천시 내구연한이 지난 폐기물 소각장 설치가 시급하다. 오랜 현안이지만 해결이 안되고 있다. 진행 상황은?
=부천시는 자원순환센터 현대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2026년부터 시행되는 수도권매립지의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와 기존 시설의 노후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다.
부천시는 지난해 5월 본 사업을 단독화 사업으로 결정하고, 입지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5월과 7월 입지선정 주민공모를 했으나 유치 희망 지역이 없었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접근을 위해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신중하고 면밀한 검토를 위해 5차례의 심의를 거쳐 3개의 후보지를 압축·선정했다.
현재 선정된 3개의 입지 후보지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을 진행 중이며, 부천시와 인접 지자체를 대상으로 총 9회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와 수렴된 주민 의견 등을 바탕으로 한강유역환경청과 협의가 완료되면 올해 안으로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최종 입지를 선정해 고시할 예정이다. 이후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7년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주민들과 적극적 소통을 통해 시설비의 20% 범위에서 주민이 원하는 주민편익시설을 설치하고 폐열판매수익의 20%를 주민지원기금으로 조성해 지역주민들을 위해 지원할 계획이다.
부천시는 환경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중·삼중 안전장치를 갖춘 친환경 시설을 설치하고 시설 운영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자원순환센터를 단순한 폐기물 처리 시설이 아닌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조성하겠다. 건축디자인 측면에서도 심도 있는 고민을 거쳐 주민들이 원하는 편익시설을 포함하고 기피 시설이 아닌 필수시설로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와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끝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은?
=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미래를 대비한 중요한 변화들이 이어지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도시의 근간이 되는 지역경제 기반을 더욱 탄탄히 갖추기 위해 기업 유치와 산업생태계 조성에 온 힘을 다하겠다. 당면한 과제인 도로, 철도 등 교통인프라 구축과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신도시와 원도심의 균형발전에도 집중하겠다.
특히 대장-홍대 광역철도가 연내 조기 착공될 예정으로, 2030년 완공되면 홍대입구역까지 20분대 도달할 수 있다. 부천종합운동장역은 현재 7호선과 서해선에 더해 GTX-B·D·F노선이 추가돼 5중 역세권이 되며 대장역은 대장-홍대선·GTX-D·D y분기·E노선이 관통하는 4중 역세권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처럼 광역교통망 확장은 시민의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또한 중동 1기 신도시 재정비와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 문제는 지역 주민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풀어가겠다. 도시 구석구석 고른 발전을 통해 모든 시민이 공평하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
‘시민참여, 유연성, 균형발전, 미래지향’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현장 중심의 민생 시정을 펼치며, 시민들과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열린 행정을 실천하겠다. 시대의 변화에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행정을 보여드리겠다.
이 모든 변화와 발전의 중심에는 언제나 시민 여러분이 있다. 시민과 함께 이 도전의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며 ‘지속가능 자족도시 부천’의 더 밝은 미래를 함께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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