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기적의 형제’ 정우가 27년 전 소평호수 살인 사건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뉴스를 통해 공개했다. 앞으로 권력과 돈으로 진실을 은폐하고 법망을 빠져나간 진범을 단죄할 일만 남았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둔 ‘기적의 형제’에 기대가 폭발한 이유였다.
지난 10일 방영된 JTBC 수목드라마 ‘기적의 형제’(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 MI, SLL) 14회에서 동주(정우)는 아버지가 나무자동차 안 비밀 서랍에 남긴 비디오테이프와 함께 편지도 발견했다. 동주가 힘들고 지칠 때 힘을 주고 싶어서 숨겨둔 것이라고 시작된 편지는 “힘없고 작은 생명을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하루하루 성실히 기쁨을 느끼고 기쁨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아버지의 진심이 가득 묻어 있었다. 5살 때 아버지를 잃은 동주는 그렇게 27년만에 아버지의 손길과 마음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비디오테이프에 담긴 진실을 밝히고, 훔친 소설을 바로잡을 용기를 얻었다.
그 사이 형 하늘(오만석)을 만난 강산은 27년만의 상봉의 감격도 잠시, 하늘과 함께 할 수 없는 현실을 깨달았다. 자신의 특별한 능력으로 형이 하는 일을 돕고 싶었지만, 그건 하늘이 원하는 게 아니었다. 하늘은 27년이란 시간까지 넘어 여기까지 온 동생이 주어진 인생을 낭비하지 말고 열심히 행복하길 바랐다. 무엇보다 자신의 복수극에 강산이 함께 하는 건 너무나도 위험한 일이었다. 강산 역시 동주로부터 비디오테이프를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그 후폭풍에 대해 생각했다. 이 영상이 공개된다면, 영화감독 신경철의 유력 용의자인 하늘의 존재 역시 드러날 것이기 때문. “절대 잡히지 말고 꼭꼭 숨어. 그래도 내가 형 찾을 수 있어”라는 메시지를 하늘에게 전한 이유였다.
현수(박유림)와 병만(안내상)은 강력 3팀의 내부 첩자 김형사(이도엽)와 변종일(최광일)의 수하 ‘치타’로부터 자백을 받아냈다. 악덕사채업자 전두현을 살해했고, 노명남(우현)을 살해하라 지시한 혐의로 변종일을 소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이태만(이성욱)이 먼저 손을 썼다. 하늘이 보낸 영상으로 변종일이 언제든지 배신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는 불안과 불신에 휩싸인 이태만이 살해를 지시한 것. 변종일은 자신의 목숨으로 지은 죄에 대한 천벌을 받았다.
그리고 하늘이 드디어 이태만 앞에 나타났다. 그에게 영상을 보낸 진짜 목적을 직접 밝히기 위해서였다. 소평호수 사건의 진실이 세상에 밝혀진다 해도, 공소시효가 끝난 사건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그를 처벌할 수 없다는 걸 하늘은 알고 있었다. 이에 납치한 변종일은 풀어주고, 그가 자백으로 배신하는 영상은 이태만에게 보냈다. 이태만이 변종일을 죽이게 해 그를 공소시효가 살아있는 살인사건 용의자로 만든 것이다. 하늘의 치밀한 복수 계획이 짜릿한 사이다를 선사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진실을 밝히려는 또 한 사람, 동주가 뉴스룸에 들어섰다. 비디오테이프를 경찰에 넘기라는 현수의 설득에도 동주는 우선 언론 공개를 결정했다. 태강그룹이 언론과 검찰을 움직이기 전, 속전속결로 모든 국민이 진실을 선명하게 다 알 수 있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평소 알고 지내던 앵커(류승수)에게 자신이 제시한 조건을 수용하겠다는 답변을 받은 동주는 뉴스에 영상을 공개했다. 이 진실이 과연 어떤 결말을 불러올지, 그리고 자신의 과오까지 밝히기로 결심한 동주가 그 후폭풍을 어떻게 성실하게 감내할지, 종국에 ‘기적의 형제’ 동주와 강산은 해피 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그 어느 때보다 다음주가 기다려지는 엔딩이었다. ‘기적의 형제’는 매주 수, 목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 ‘기적의 형제’ 14회 영상 캡처 <저작권자 ⓒ 부천미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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