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 행복위 1차 해외출장보고서

천국 같은 샌프란시스코 시니어센터를 가다

윤재현 기자 | 입력 : 2019/11/07 [12:03]

 

안개의 도시 샌프란시스코는 천국 같은 시니어센터가 있었다. 부천시와 인구수는 비슷하지만 연 예산 규모는 11조 원에 달하는 부자도시 샌프란시스코. 주민 수 대비 예산 상황만 놓고 보면 주민복지도 아주 잘 이루어져 집이 없고 가난한 사람들이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밤은 취했고, 어두웠다. 어렵게 나간 밤길을 포기하게 만들었다.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 공무국외출장단이 지난 달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첫 번째 보고서이다.

 

이번에 만난 곳은 노인복지를 주로 담당하는 샌프란시스코 시니어센터와 저소득 중장년층 등을 대상으로 한 복지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운영하는 알라메다 카운티 사회복지기관(Alameda County Social servies Agency)이다.

 

첫 번째로 방문한 샌프란시스코 시니어센터, 이곳은 비영리 기관으로 두 곳으로 나누어 운영한다. 한 곳은 국립공원 내에 근사하게 자리 잡았다. 또 한 곳은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다. 특이한 점은 시설별로 그 기능과 이용대상자가 다르다는 점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니어센터

먼저 방문한 곳은 샌프란시스코 국립역사공원 내에 위치한 시니어센터.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지닌, 미국 최초로 만들어진 곳. 1943년에 들어서 이 곳은 금문교 아래 태평양이 보이는 풍광에, 바다를 보면서 운동할 수 있는 탁 트인 곳이다. 우리 관점으로 이 곳에 빌딩을 지어서 분양하면 수백억 원의 수익을 얻을 것이다.

 

배 모양으로 설계된 이 건물은 노숙자(homeless), 주취자 등의 행색을 한 사람은 이용이 어렵다. 그렇지 않은 52살 이상 성인은 누구나 약간의 자발적 기부금을 내고 점심을 먹을 수 있다그리고 그 기부금은 강제로 부여되는 의무사항은 아니다.

 

가장 행복한 선택

운영프로그램은 기공, 요가, 태극권, 원예, 미술, 원예 등 월 50여 개 이상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인근 노인들의 다양한 노후생활에 활력소가 됐다. 공예프로그램에 참여 중이었던 한국인 이민자 2명은 높은 만족도를 표시했다. “고향이 수원이라는 한 한국계 이민자 남성은 샌프란시스코의 모든 시니어센터를 돌아봤는데 이 곳이 가장 좋았다. 행복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이용시설 중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죽음을 대비한 유언 녹음실이 있다는 것. 죽음을 생각하면 우울하다. 하지만 고령의 어르신 입장에서는 언제 있을지 모를 그 시간을 미리 자신과 그 가족들을 위해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에 공감이 됐다.

 

유언 녹음실

반면 다운타운(시내)에 위치한 또 다른 반쪽인 시니어타운은 이용대상자가 극빈층이 대다수로 이용 프로그램이 다양하지 않고 상담 및 식사제공을 주요 프로그램으로 한다. 최고 풍광의 시니어센터와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2개 시니어센터의 연 예산은 약 110만 불(13억 원, 2019년 기준)로 캘리포니아 연방정부에서 예산의 75%를 지원받고, 나머지 부분은 회원의 회비나 기부금 등으로 운영된다. 독특한 것은 회원들의 회비(70달러, 2명이상 가족은 125달러)로 만들어진 기부금보다 사망 시 기부 받는 기부금(유산 기부)의 금액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이었다. 미국의 복지에서 기부금의 역할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쿠아틱 파크 시니어센터 담당자 슈허스트(Sue Horst) 씨는 500여명이 회원이지만 실제 이용하는 사람 수는 1,500여명에 이른다. 잘 살고 잘 나이 드는 것이 우리들의 모토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운타운 시니어센터 담당자인 크리스탈 보스(Crystal Booth) 씨는 도심지 시니어센터는 노숙자나 가난한 사람들을 주된 대상으로 식사나 컴퓨터, 그림그리기, 운동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범죄율이 높고 치안이 안 좋으며 나이 많은 노인과 노숙자가 많은 지역이라 이용자의 수요에 맞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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