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영 원장, ‘사랑해 풀꽃 이불 덮을 때까지' 두 번째 시집 출간

부천미래신문 | 입력 : 2019/05/30 [09:39]


善行(선행)을 숨기고 이웃사랑을 몸으로 실천하는 우리동네 천사주치의김서영(원미동 내과 피부과) 원장이 두 번 째 시집 '사랑해 풀꽃 이불 덮을 때까지'를 출간했다.

 

지난 2017년 원미동 사람들과 함께 부르는 삶의 노래를 담은 원미동 연가출간 후 어머니에 대한 사모곡과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낀 절절한 사랑을 노래한 '사랑해 풀꽃 이불 덮을 때까지' 두 번 째 시집은 김 원장이 틈틈이 써 논 시를 묶은 것이다.

 

김 원장은 "사랑이 아파서, 너무 아파서, 숨을 쉴 수 없는 시간들이 있어서 그 시간들을 살면서 가슴 속에 맺힌 감정들을 흰 종이에 꾹꾹 담아낸 것이 글이 되었고 시가 되었다"고 출판 소감을 밝혔다.

 

더 행복하게 해 드린다고 했잖아요

평생 쌓인 한 다 풀어드린다 했잖아요

당신 원하는 것 다 해드린다 했잖아요

왜 그리 욕심도 없으셨나요

겨우 몇 년의 행복에 만족하며 가셨나요

이 세상에 태어나 제일 잘한 것은

내 딸 낳은 거라시더니

어째서 그 딸 가슴에 이리 대못을 박으십니까

난 당신이 필요한데

난 당신의 환한 미소가 더 보고 싶은데

행복한 미소 뇌리 깊이 박아 놓지 못했는데

내 머릿속엔 아직 근심 어린 당신 얼굴이 더 강한데

은발의 머리 하얀 치아 드러내고

환희 웃으시던 시간 아직 짧은데

조금만 더 살아 주시지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버텨 주시지

  

 

특히 '사랑해 풀꽃 이불 덮을 때까지'는 의사로서 몸의 치료를 위해 마음을 보듬고, 함께 삶을 공유하고, 기쁨과 슬픔을 나눴고 그 시간 속 수많은 사연을 담아 책을 썼다. 삶과 죽음, 희망과 좌절, 환희와 고통 그리고 기쁨과 슬픔들이 묻어있는 시집으로 세 파트로 나뉘어 구성됐다.

 

1 파트 '하얀카네이션의 '가슴 응어리'라는 제목의 시 일부이다. 절절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눈물겨울 정도다.

 

김 원장은 또 '천붕지함'이라는 제목의 시에서 /아버님 가심은 하늘이 갈라짐이요/어머니 가심은 땅이 꺼짐이라 하였건만/내 어머님 가심은 하늘이 갈라지고 땅이 꺼집니다/며 육신이 입었던 검정 상복은 벗어던졌지만 시꺼멓게 타들어 가는 가슴 상복은 도저히 벗을 수 없다는 애뜻한 사모곡이 시를 읽는 모든 이들이게 심금을 울리고 있다.

 

얼마나 그리우면, 얼마나 보고싶으면 뼈가 녹아내리고 심장이 타 들어간다고 후회했을까.

 

파트 2'사랑해 풀꽃 이불 덮을 때까지'에는 지인들과 만남과 생활 속에서 느낀 사랑의 마음을 담아 낸 시들이 읽는 이들의 사랑을 깨운다.

 

하늘 사랑은 아파서 어여쁘고 슬퍼서 고운거라했다. 내 사랑 아픔보다 네 사랑 아파함이 더 아프다 했다. 아파도 서러워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고 아프게 해서 정말 정말 미안하다고 했다. 사랑 속에서는 너무나 사랑하기에 내 사랑 아파하는 걸 더 힘들기에 이해하는 척, 참을 수 있는 척, 아픔을 견딜 만한 척, 슬픔을 승하시킬 수 있는 척 했다고 했다.

 

사랑을 어떻게 이렇게 표현했을까 할 정도다. 김 원장의 사랑은 아름다움이었다. 아픔이었고 슬픔이었다.

 

'살아가는 동안'의 파트 3에는 고통과 원망도 모두 살아 갈 수 있는 힘으로 승화시키며 물 흐르면 물결 따라 바람 불면 바람 따라 사는 삶을 알게했다. 어제를 돌이길 수는 없지만 오늘은 만들어 갈 수 있기에 지난 날을 후회하며 애통해 하지 말고 오늘을 아름답게 가꾸며 살자고 했다. 시를 읽는 이들에게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김 원장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삶을 살면서 숱한 만남과 이별, 사랑과 아픔을 겪었지만 그 중에서도 이름 석 자만 떠올려도 눈물이 나는 어머니의 따스한 온기로 남은 사람들을 그리고 그들과 함께 한 시간을 후회하고 그리워하다 위로했다"고 말했다.

 

지난 525일 일부 지인들을 초청해 작은 북콘서트를 열었다. 책의 판매는 복지사각지대에 전액 후원하기로 했다.

 

김 원장은 의사로서 자신이 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원미동에서 동네 사람들고 아픔을 나눠왔다. 원미동 사람들이 함께 부르는 삶의 노래인 '원미동 연가'라는 시집을 낸 후 2년여만에 2집 시집을 발간하게 된 것이다.

 

김서영 원장은 200912, 부천시 원미동에서 개인 진료를 시작해 현재까지 원미동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고 있다.

  

 

원미동 굿닥터’, ‘천사 의사등의 애칭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는 시인 김서영 원장은 늘 환자들을 중심에 두고, 환자들과 아픔을 함께하면서 그 아픔의 근원을 보듬어 안는 것, 웃음과 미소로 환자들을 치유하고 있는 이런 정신은 어디서 온 것일까. 아님 40여년전 야학교사로서 동네 다리 밑 천막에 사는 청소년들을 가르치면서 몸에 밴 것일까. 그의 이런 올곧고 따뜻한 인간애에서 오늘도 환자들은 편안하고 유쾌한 기분으로 병원문을 나설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시인 김 원장은 평생을 아픈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다짐 하에 결혼도 하지 않은 채 혼자 힘으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노인들에게 노인 상호간 안전 확인과 정서적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함께 공유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가족처럼 더불어 사는 곳을 만드는 목표를 가지고 오늘도 원미동의 지고지순한 사랑의 인술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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