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아트벙커B39, <기억전달자 디 아키비스츠>展 개최

기록의 재구성과 의미의 재생성 : 아카이브 미술로 다시 쓰는 인간사

윤재현 기자 | 기사입력 2020/08/03 [10:42]

부천아트벙커B39, <기억전달자 디 아키비스츠>展 개최

기록의 재구성과 의미의 재생성 : 아카이브 미술로 다시 쓰는 인간사

윤재현 기자 | 입력 : 2020/08/03 [10:42]

 

▲ 부천아트벙커B39 기억전달자 디아키비스츠 전시 포스터.

 

부천아트벙커B39에서 8월 1일부터 10월 11일까지 기획전시전 <기억전달자 디 아키비스츠 The Archivists>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나현, 심철웅, 연기백 작가 3인이 아키비스트(archivist, 기록관리자)로서 발견한 기록을 작가의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인간사에 초점을 맞춘다. 이들은 서로 다른 맥락의 역사를 이야기하지만, 전시의 부제인‘기억전달자’로서 수집과 자료에 기반한 아카이브 미술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생산하고 관람자의 감성을 자극한다.

 

작가 나현은 수집된 실존자료를 바탕으로 역사적 사실을 재구성한다. 인간의 욕망을 탐구하며 채집한 자료를 기반으로 여러 영역을 탐구해 의도된 기록으로서의 절대 진리의 역사를 부정하며 작가적 상상력으로 그 간극을 채워나간다.

 

작가 심철웅은 최근 미디어 매체의 특성을 활용해 역사적 사건과 장소를 풀어내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작가는 숨겨져 있던 역사적 문헌자료로부터 영감을 받아 고단한 삶을 살아온 우리 근대사의 잊혀진 자들을 애정 어린 눈으로 소환한다.

 

작가 연기백은 일상에서 주변으로 밀려나는 것들과의 대화를 시도한다. 그의 대표작인 도배지작업은 오랜 세월동안 겹겹이 발라진 벽지를 정교한 해체를 통해 재구성하며 한 장소에 축적된 일상의 기록으로서 개인의 생활사와 소박해보이는 시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기억전달자 디 아키비스츠 The Archivists>展에서는 부천아트벙커B39라는 특별한 공간과 장소를 매개로 한 신작도 선보인다. 관람객은 식물을 소재로 인류의 역사를 은유하는 나현의 ‘블랙유머’, 소각장 노동자의 시간의 손때가 묻은 밸브 손잡이에 주목한 심철웅의 작품, 자연과 인간 생활의 잔여물인 낙서를 수증기와 버무린 연기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입장료는 무료다. 자세한 사항은 부천아트벙커B39 홈페이지(www.b39.space)를 참고하거나 전화(032-321-3901)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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